블록체인 활용 - 금융 분야
블록체인 기술은 본인인증뿐만 아니라 개인보험, P2P 보험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 지역화폐
<출처: 해시넷>
지역화폐 ‘노원(NO-WON)’은 서울시 노원구와 글로스퍼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입니다. 기존의 지역화폐들은 해당 지역의 시장 등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되었지만 노원은 자원봉사, 기부 등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지역 주민이 봉사나 기부 등의 활동을 하면 일종의 보상으로 NW이 지급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원구는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노원 지역화폐의 기본 통화단위는 NW(노원)으로 노원구 내에서 1NW은 1원의 가치를 갖습니다. 자원봉사 한 시간을 하면 700NW을 보상받을 수 있으며 헌혈 1회 참여시 자원봉사 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어 2,800NW을 적립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 시에는 10%를 적립해줍니다. 또는 물품 기증을 통해서도 NW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 내 가맹점에서 NW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준율 10%인 가맹점에서 1,000원 결제 시 100NW이 사용되어 900원만 결제하면 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NW은 현금화가 되지 않으며, 지역화폐 회원간 선물하기 서비스 및 노원 가맹점에서의 결제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출처: 시루 홈페이지>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시흥페이-시루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흥페이는 민간에서 먼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흥시에 제안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화폐는 정부 및 지자체 예산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자체라면 정부 지원이 중단될 경우,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의 경우 화폐 발행 및 운영비가 발행액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위변조 방지, 현금 깡, 상인들의 수수료 문제, 상품권의 유통과정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으나 시흥페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을 통해 위변조, 현금 깡, 수수료 문제 등 기존 지류형 화폐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확장하여 지역 공동체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나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효과성 분석 자료가 없는 상황인데,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 시흥페이-시루를 통해 실제 효과성 분석이 보다 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부가가치 생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도 기존 지류형 화폐 단점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운영 중입니다. 시민들이 지급받은 김포페이는 김포시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게 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음으로써 부담을 완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다만, 김포페이의 경우에도 시흥페이와 마찬가지로 정부 지원 의존도가 매우 높아, 정부지원 중단 시 생태계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2. 은행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란 전자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의미합니다. CBDC는 중앙은행 내 기준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도로 소액결제용 CBDC와 거액결제용 CBDC로 구분됩니다.
소액결제용 CBDC는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국가들에서 화폐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못한 국민들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CBDC를 사용할 경우 국민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되고, 거래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액결제용 CBDC는 EU, 캐나다, 싱가폴, 일본 등에서 사용을 위해 은행 간 결제, 증권 및 외환 동시결제 등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결제가 가능하며, 거래 과정이 간소화되어 빠른 거래 속도 및 비용 감소가 기대됩니다.
은행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중 하나인 분산신원확인(DID) 기술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DID란 암호화된 신원 정보가 블록체인상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금융권 첫 DID서비스 상용화 사례로,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를 개발한 “쯩’과 협력하여 신원확인을 간소화시켰습니다. 우리은행 또한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DID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실명확인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일본의 도쿄-미쯔비시 은행은 수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수표 발행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기술을 활용해 수표의 발행 및 정산, 수취 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3. 보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디블록은 지난 2019년 블록체인 기반 보험청구 솔루션인 메디패스를 출시하였습니다. 의료 데이터는 굉장히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며 의료기관마다 의료 데이터를 따로 보관하고 있어 보험료 지급 청구 시 상당히 번거로운 절차들을 거쳐야 했습니다.
메디블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뛰어난 보안성으로 개인의 정보도 보호되면서 위변조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 보험사, 의료기관에서도 원본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의료 기록이 환자 개인의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복잡하게 서류를 보내는 작업들이 모두 사라지고 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문서 검증에 시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기존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시에는 보험 가입자가 진료 영수증, 진료기록, 보험 청구서 등을 보험사에 제출해야 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