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활용 - 유통·물류
소유자 이력을 포함해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고 위조가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으로 유통 및 물류 업종에서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물류 업종은 복잡한 거래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각 거래 단계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로 인해 고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명품 업계에서 활용되는 블록체인
명품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까르띠에, 프라다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상품 이력 관리 및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 아우라(AURA)를 도입하였습니다.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무선주파수 식별칩(RFID)를 내장하고 제품의 고유 식별번호를 통해 NFT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 NFT 인증서에는 제작국, 유통과정, 소유권, 소유자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루이비통은 2021년 8월에 NFT를 활용한 루이:더 게임(Louis: The Game)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루이비통 창립자의 이야기를 구성한 게임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속 200개의 생일 초를 찾고 임무를 완료하면 루이비통 고유의 NFT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샤넬 또한 가방 안쪽에 칩을 삽입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일련번호를 등록, 보증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전에는 각인의 위치, 홀로그램을 통한 위조 방지 기술을 넣어도 모조품이 이를 거의 완벽하게 따라해 모조품과의 구별이 매우 어려웠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모조품 및 위조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증 작업에 필요한 작업 및 비용, 시간 또한 함께 감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람보르기니는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되는 차량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제공업체 세일즈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순정 부품 100%로만 이뤄진 정품 차량임을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대리점, 경매회사, 수리센터 등 다양한 업체와 인력을 활용해 모든 차량의 이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차량 이력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운송 및 물류 산업에서의 활용은?
운송 및 물류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 및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운송 업종의 경우 여러 국가의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많은 서류가 수반되어 공급망 전반에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용어, 다른 양식 등으로 오류 및 손실, 사기 등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위험성을 낮추고 실시간 확인을 통해 공급사슬 (SCM: Supply Chain Management)에서도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해운그룹 머스크(Mearsk)와 IBM은 글로벌 무역 영역에서 이용되는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인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출범하였습니다. 해운 업종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경우 항공기 슬롯(항공사가 공항에서 특정 시간대에 운항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 배정의 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운임 조회, 예약이 가능해져 중개인들이 배제되는 탈중앙화가 이뤄지게 되며 비용 측면에서 큰 절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1위 배송 업체인 페덱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화물 추적, 배송단계 뿐만 아니라 제품의 픽업 시간, 배송시간, 배송 담당자 등의 정보를 모두 저장해 지불 및 정산 과정까지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연구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사진 기업인 코닥은 코닥코인을 활용해 사진거래 및 저작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우조뮤직은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해 음원을 업로드하면 사용자가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지갑을 통해 결제를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국내 활용 사례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항만, 해운선사,화주, 세관, 은행, 보험사, 내륙 운송사 등과 해운물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체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통해 물류 이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신사 KT는 NDS(농심데이타시스템)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식품 유통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농축산물 및 식자재, 가공식품 유통 관리 솔루션을 개발 진행 중입니다. 마트에서 산 물건의 QR코드를 찍으면 생산자, 중간 유통업자 등 모든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LG CNS의 농산물 유통 플랫폼, SK C&C의 선주 및 육사 운송업자의 물류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