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 파동
자산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예상되지 않을 때 주목받는 예측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통계를 이용한 예측방식인데요. 통계는 과거 데이터와 패턴을 기반으로 미래 흐름을 관측하는 데 활용되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예측방법 중 유명한 방법 하나는 미국의 회계사이자 작가인 랄프 엘리엇(Ralph N. Elliott)이 고안한 ‘엘리엇 파동이론’입니다. 엘리엇은 과거 75년간의 주가 움직임에 대한 연간, 월간, 주간, 일간 데이터는 물론 30분 단위의 데이터까지 면밀히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도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반복적인 법칙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1987년 미국 주식시장 사상 최악의 폭락을 겪은 블랙먼데이를 예측한 이론의 토대로 엘리엇 파동이론이 활용되면서 주목받게 됐으며, 현재까지도 자산 가격의 등락을 예측하는 기초적인 기술분석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엘리엇 파동 패턴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엘리엇 파동은 8개의 파동 패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5개의 추진 파동(ImpulseWaves : 주요 추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는 움직임)과 3개의 조정 파동(Corrective Waves :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추진 파동
하나의 추진 파동을 확대해 보면, 그보다 작은 다섯 개의 파동으로 이뤄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엇은 이를 5파(Five-Wave) 패턴이라 불렀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한 세 가지 규칙을 만들어냈습니다.
- 2번 파동은 바로 전 1번 파동 움직임의 100% 이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 4번 파동은 바로 전 3번 파동 움직임의 100% 이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 1번, 3번, 5번 파동 중에서 3번 파동이 가장 짧을 수 없으며 보통 가장 길다. 또한 3번 파동은 언제나 1본 파동의 고점을 지나 움직인다.
조정 파동
조정 파동은 일반적으로 3파로 구성됩니다. 이는 보통 두 개의 더 작은 추진 파동 사이에서 발생하는 작은 조정 파동으로 구성되며 이 세 개의 파동을 보통 A, B, C라고 합니다.
추진 파동과 비교할 때 조정 파동은 더 작은 경향이 있는데요. 조정 파동은 보다 큰 추세에 반해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반대의 경향이 조정 파동을 훨씬 더 분간하기 어렵게 만드는데요. 이는 조정 파동의 길이와 특징들이 상당히 다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정 파동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절대로 5파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만 엘리엇 파동이론은 본래 뉴욕의 다우존스 주가평균지수와 같은 전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연구됐기 때문에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또 파동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고 하나의 파동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엘리엇 파동 이론과 기술적 분석 지표를 조합하기도 합니다. 이런 조합에 가장 잘 알려진 것들은 피보나치 되돌림과 피보나치 확장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