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뎁스] 섹터를 알아야 디지털 자산 시장이 보인다

2024-08-12

UBMI로 본 디지털 자산 시장은 2017년 대비 2024년 7년만에 약 14배 성장을 이루어내었다. 그동안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보완과 기술적 발전이 맞물리며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되었으며,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는 등 새로운 헷지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세분화를 통해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업비트의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는 크게 대분류 5개, 중분류 15개, 소분류 31개의 3단계로 구분된다. 대분류는 인프라, 문화/엔터테인먼트, 디파이, 스마트컨트랙트 그리고 밈으로 구성된다. 2024년 상반기는 인프라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인터넷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인프라의 설치가 선행되고 난 후 각종 콘텐츠 및 서비스의 활성화가 나타난다. 아직까지 시장은 인프라에 집중하는 단계이며, 상대적으로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기반은 성장세의 둔화가 나타났다. 


15개 중분류 중 2024년 상반기 내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한 섹터는 이더리움중심의 모듈러 블록체인이었으며, 비트코인 중심의 지급결제 인프라가 뒤를 이었다.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과 맞물려 비트코인, 이더리움 중심의 상승세가 펼쳐졌으며, AI와 맞물린 DePIN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반면 콘텐츠, 예치, 가상세계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변화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 시장이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필두로 전통 금융과 연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 채권, 주식 등 전통자산을 토큰화하는 RWA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실세계와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AI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고스란히 디지털 자산 시장의 AI 섹터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아직 인프라 중심의 시장이기에 안정적인 인프라 위에 쌓아 올리는 콘텐츠의 약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다양한 역학관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