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팅랩] 바빌론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이 가져온 생태계 확장 가능성
비트코인 스테이킹로 주목받고 있는 바빌론 프로젝트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과 관련하여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바빌론(Babylon)’ 프로젝트입니다. 바빌론은 정보 이론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스탠퍼드 대학의 데이비드 체(David TSe) 교수가 중심이 되어 지난 2022년 설립된 프로젝트로 비트코인을 활용하여 지분증명(Proof of Stake, 이하 PoS)을 활용하는 블록체인과 분산화된 응용프로그램(Dapp)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바빌론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간 불가능했던 비트코인 스테이킹(staking)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간 비트코인은 우수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디지털 금’이라 불려왔습니다만 합의알고리즘으로 PoS를 채택한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채권과 같은 이자 수익(yield)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설립자인 데이비트 체 교수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오로지 가치만을 저장하며, 이는 이자율이 전혀 없는 은행에 돈을 넣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바빌론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의 용도를 늘려 비트코인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하여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바빌론 프로젝트의 3가지 프로토콜의 주요 내용은?
바빌론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보안성을 활용하는 3가지 프로토콜을 통해 비트코인 생태계를 혁신하고자 합니다. 바로 비트코인 타임스탬핑 프로토콜, 비트코인 데이터 가용성 프로토콜,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입니다. 우선 바빌론 블록체인은 타임스탬핑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코스모스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블록체인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기적으로 기록합니다. 두 번째로, 비트코인 데이터 가용성 프로토콜은 제한된 비트코인의 블록 저장공간을 다른 PoS 블록체인의 검증작업과 같은 중요한 작업에만 활용함으로써 그 가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바빌론 블록체인의 수행 검증 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테이킹은 스마트 계약이 관리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 Custody) 방식으로, 스테이킹에 사용되는 비트코인의 관리권한은 오직 소유자한테만 주어져 바빌론이나 다른 제3자가 접근할 수 없어 안전합니다. 빠른 언스테이킹 기간도 장점입니다. 통상 PoS방식을 활용한 스테이킹이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이킹된 자산을 해제하는데 3주 가량의 기간이 필요한 반면, 바빌론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활용하여 이를 5시간 정도로 크게 단축시켰습니다.
[바빌론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기본개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바빌론 프로젝트
바빌론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8월 22일에 비트코인 스테이킹 메인넷 1단계를 발표하였습니다. 발표 직후 90분만에 바빌론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스테이킹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직전에 8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의 건당 평균 수수료가 132달러 수준까지 급상승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수료 상승은 비트코인 스테이킹 총 한도(TVL)인 1,000 BTC 모집이 마감될 때까지 지속되었고, 한도 도달 이후에야 건당 거래 수수료가 다시 1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알아볼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투자자들도 바빌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미 2023년 12월에는 1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2024년 2월에는 바이낸스랩스가 투자(금액 미공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패러다임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무려 7,000만 달러 조달에 성공하였습니다.
바빌론이 제시하는 새로운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
바빌론이 제시한 비트코인 스테이킹은 비트코인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함에 따라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디파이(DeFi) 프로젝트인 제스트 프로토콜(Zest Protocol)은 바빌론을 활용한 비트코인 스테이킹 서비스인 BTCz를 선보였습니다.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BTCz를 통해 제3자의 검증에 의지할 필요 없이 직접 스택스 블록체인에서 비트코인을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알트레이어(AltLayer) 프로젝트는 바빌론의 비트코인 스테이킹 기능을 활용하여 탈중앙화 검증 레이어를 구축, 레이어2 솔루션 중 하나인 롤업 인프라의 보안과 상호운영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센티브 체계를 도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향후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바빌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기술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라면 향후 바빌론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스테이킹이 제시하는 가능성에 한번 주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커넥팅랩 도담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