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체인과 브릿지
크로스 체인이란?
크로스 체인(Cross Chain)은 하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정보, 암호화폐, NFT 등을 교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은 서로 호환되지 않으며, 이는 각 블록체인이 폐쇄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게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블록체인이 크로스 체인을 지원하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A 블록체인의 코인을 B 블록체인의 코인으로 바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 블록체인의 코인을 중앙화 거래소에 입금하여 판매하고 B 블록체인의 코인을 구매하여 코인을 출금해야 합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코인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며, 입출금마다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크로스 체인을 사용한다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 한 번의 거래만으로 A 블록체인의 토큰을 B 블록체인의 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체인 브릿지 작동 방식
일반적으로 크로스 체인을 지원하기 위해 브릿지(Bridge)라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다시 한 번 A 블록체인의 코인을 B 블록체인의 코인으로 바꾼다고 가정하고 크로스 체인 브릿지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A 블록체인의 코인을 A 블록체인의 특정 계좌에 묶어두고, 이를 담보로 해 B 블록체인에서 동 자산을 래핑(Wrapped)하여 새로운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입니다. A 블록체인에서 담보를 잡고 B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코인을 발행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래핑 : 디지털자산을 보유하는 동시에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것
크로스 체인 브릿지의 문제점
크로스 체인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의 토큰을 직접 전송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작동 방식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2022년, 크로스 체인 브릿지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1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크로스 체인은 여러 개의 체인이 담보로 연결되어있으므로 연결된 체인 중 하나가 공격받거나 스마트 컨트랙트 결함으로 인한 해킹, 가치 연동 해제 등의 이유로 담보로 잡은 코인에 문제가 생긴다면 담보로 발행한 새로운 코인 역시 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은 크로스 체인 브릿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간의 상호 운용성은 각 블록체인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확장성도 확보할 수 있으므로, 블록체인 대량 채택에 있어 중요한 달성 과제 중 하나입니다. 현재 크로스 체인 브릿지뿐만 아니라 무신뢰 IBC(인터 블록체인 커뮤니케이션) 등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실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