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란 무엇인가
XRP는 국제 송금과 결제·정산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 높은 비용, 유동성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디지털 자산입니다. 어떻게 하면 국경을 넘는 돈의 이동을 더욱 빠르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오랜 기간 천착해온 프로젝트이고, 2025년 미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개발사인 리플랩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XRP는 이 생태계에서 서로 다른 통화 사이를 연결하는 '브릿지 자산(Bridge Asset)'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원화를 미국 달러로 송금할 때, 과거처럼 복잡한 중개 은행을 거치지 않고 원화를 XRP로 바꿔 전송한 뒤 현지에서 달러로 즉시 정산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은행 중심의 국제 송금 인프라를 지배하고 있는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하거나 보완해서 돈의 흐름을 인터넷 데이터처럼 빠르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핵심 목표입니다.

본 콘텐츠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스위프트 잡겠다’는 XRP 레저, 거래 3~5초면 완결
국제 은행망을 효율화시키겠다는 목표에서도 짐작해볼 수 있듯, XRP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속도와 저렴한 비용입니다. 스위프트 망을 이용한 기존 해외 송금이 1일~수일이 걸리는 반면, XRP가 구동되는 XRP 레저(XRPL)는 거래가 보통 3~5초 안에 확정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습니다. XRP 레저의 초당 처리 가능한 거래건수는 약 1500건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혼잡도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표준 거래의 경우 최소 0.00001 XRP면 전송이 가능합니다.
XRP만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주문형 유동성(ODL, On-Demand Liquidity)입니다. ODL은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리플넷/리플 페이먼츠)에서 국제 송금을 처리할 때, 목적지 국가에 미리 예치해두던 자금을 줄이거나 없애고(사전 예치), 필요 시점에 시장 유동성을 ‘즉시 조달’해 결제·정산을 끝내는 방식입니다. 리플랩스는 이런 구조를 통해 XRP가 유동성 낭비 없이 서로 다른 법정통화 사이를 잇는 브릿지 디지털 자산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XRP 블록체인, 퍼블릭인가 프라이빗인가
리플 레저(XRPL)가 어떤 성격의 블록체인인가 하는 문제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됐던 논쟁입니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해당 블록체인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각에서는 "XRPL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맞다", 다른 편에서는 "사실상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가깝다"는 주장을 펴고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술적으로 XRPL은 누구나 소스 코드를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의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XRPL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분류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허가성(Permissionless)'에 있습니다. 누구나 리플 레저의 노드를 설치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거래 내역은 탐색기(Explorer)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됩니다. 리플랩스가 특정 계좌를 임의로 동결하거나 거래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의 핵심 요건을 충족합니다.
또한, 네트워크의 중요한 업그레이드나 규칙 변경은 리플랩스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검증인들의 80% 이상이 2주 동안 지속적으로 동의해야만 '개정안(Amendment)'이 통과되는 구조입니다. 현재 리플랩스가 운영하는 검증인 노드는 전체의 극히 일부(약 3~5% 미만)에 불과하며, 대학, IT 기업, 거래소 등 다양한 주체들이 검증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XRPL의 탈중앙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합의구조 속에 자리잡고 있는 'UNL(Unique Node List)'이라는 구조를 비판합니다. XRPL은 모든 노드와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신뢰하는 검증인 목록(UNL)을 선택해 이들의 의견을 따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리플랩스나 XRPL 재단이 추천하는 '기본(Default) UNL'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비판론자들은 이를 두고 "리플이 추천하는 리스트를 쓰지 않으면 네트워크에서 고립될 위험이 있으므로, 사실상 리플이 검증인단을 통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토큰 분배의 중앙화 문제도 단골 비판 소재입니다. 1000억 개의 XRP가 탄생 당시 모두 발행(Pre-mined)되었고, 그중 상당량을 여전히 리플랩스가 보유하거나 에스크로(Escrow)에 묶어 관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처럼 누구나 채굴을 통해 공평하게 발행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이 시장에 유통되는 디지털 자산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는 '진정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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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와의 소송 일단락, 불확실성 완화
XRP는 오랫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공방으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SEC는 리플랩스와 임직원들의 증권법 위반 혐의를 강력하게 주장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기류가 극적으로 반전되면서 2025년 8월 리플랩스를 향한 소를 취하했습니다.
리플랩스는 XRP를 매개로 2018년부터 전 세계 수십개의 은행·금융 기관들과 꾸준히 파트너십을 맺어왔는데, 이번 항소 취하로 법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면서 더욱 더 제도권 금융 기관들과의 연결성을 빠르게 가져가는 모양새입니다. 2025년 11월에는 이러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XRP 현물 ETF가 공식 상장되어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현물 ETF의 등장은 XRP가 여러 디지털 자산 중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접근 경로를 넓혔음을 의미합니다.
RLUSD-XRP, 스테이블코인과 송금용 디지털 자산의 역할 분담
XRP를 만든 리플랩스는 독특하게도 XRP 생태계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함께 운용하고 있습니다. RLUSD는 개당 1달러 가치를 갖도록 설정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리플 공식 설명에 따르면, 발행된 RLUSD는 미 달러 예치금, 미국 국채, 현금성 자산 등 “달러 가치의 고유동성 자산”으로 1:1 뒷받침되며, 준비금은 분리된 계정에 보관됩니다.
송금용 디지털 자산을 자처하는 XRP가 스테이블코인을 같은 생태계에 넣어놓게 되면 쓰임새에 충돌이 발생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들을 보면 RLUSD는 XRP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 적확합니다. 정리하면, XRP는 빠른 전송과 브릿지 유동성이라는 역할에 초점이 있고, RLUSD는 달러 단위의 가치 기준과 정산 안정성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식입니다.
RLUSD는 리플 디파이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XRPL 내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프로토콜에서 RLUSD와 XRP는 주요 거래쌍을 형성합니다. RLUSD라는 신뢰할 수 있는 달러 기반 자산이 생태계 내에 존재함으로써, XRP의 거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지고 생태계 전반의 자본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RLUSD는 향후 리플 레저(XRPL) 생태계가 단순한 송금망을 넘어 거대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좀 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실물 자산 토큰화(RWA)'가 본격화되면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존재하는 XRP만으로는 RWA 시장에서 복합적인 금융 상품을 설계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때 규제를 준수하며 발행되는 RLUSD가 XRPL 위에서 충분히 유통된다면 그 자체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안전한 운동장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관들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의 총 예치 자산(TVL)이 증가하고, 이는 결국 네트워크의 기축 통화인 XRP의 활성도를 높이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동향 및 일반적인 교육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는 투자 권유 또는 특정 디지털 자산의 매수·매도를 추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콘텐츠를 이용한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