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자산의 상관관계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지속해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걸까요?
인플레이션 원인
인플레이션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거나(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제품 또는 서비스의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경우(비용상승 인플레이션) 발생합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어떤 빵집에서는 하루에 100개의 빵을 만들어 팔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당 빵집의 빵이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빵을 사고 싶어 하는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하루에 공급할 수 있는 빵에 비해 빵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입니다. 빵집 주인은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제빵사를 고용하고, 더 많은 재료와 오븐을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빵을 원하는 손님에 비해 빵의 수량이 부족할 것입니다.
일부 고객은 빵을 구매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것입니다. 따라서 빵집 주인은 가격을 인상할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경제 전반에 이루어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 말해,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를 것입니다. 이처럼 총수요가 총공급을 초과할 때 나타나는 물가상승을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또는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가격 수준이 상승할 때 발생합니다. 앞서 말한 빵집을 예로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빵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전 세계적인 가뭄으로 인해 밀 수확량이 줄어들어 밀가루 가격이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 경우 빵집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빵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밀가루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입니다. 따라서 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인해 빵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지털 자산은 인플레이션이 없을까?
디지털 자산 역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비트코인의 경우 더 많이 채굴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총발행량이 2,10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반감기로 인해 4년마다 채굴되는 수량이 50%씩 감소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처럼 명목 화폐에 고정된 경우나 발행량이 무한에 가까운 디지털 자산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점차 잃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