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골드란 무엇인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블록체인 채굴의 참여자들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된 특성을 이용하여 하드포크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시 초대형 채굴업자들에 의해 채굴의 탈중앙화는 크게 훼손된 상태였는데요. 이처럼 채굴의 탈중앙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 조작이 가능해 집니다. 이는 탈중앙화를 통한 가치 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가치에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죠. 이런 상태에 반발하여 블록체인에 대한 이념, 채굴 과정에서의 이해관계 등에 따라 다양한 하드포크가 계획되었는데요. 오늘은 비트코인 정식 하드포크를 통해 등장한 비트코인골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1년 9월 비트코인캐시ABC(Bitcoin Cash ABC)는 이캐시(eCash)로 리브랜딩 됨
비트코인골드 하드포크
비트코인골드(BTG)는 2017년 10월 24일 진행된 하드포크로서 비트코인캐시의 성공적인 하드포크 이후 진행된 비트코인의 두 번째 하드포크입니다. 비트코인캐시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속도 개선을 목표로 했다면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의 채굴방식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비트코인골드는 무료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 기존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채굴방식이 아닌 Equihash-BTG라는 방식을 채택하여 채굴 작업을 분산화시켰는데요. 이는 오로지 일반 컴퓨터의 GPU를 이용하도록 하여 전문 채굴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채굴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은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사례와 유사하게 2017년 10월 2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자들에게 비트코인골드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에어드랍(airdrop)을 진행하였습니다.
과거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캐시처럼 전체 디지털자산 중 시가총액 기준 30위권 안에 들어가는 높은 볼륨을 자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100위권 밖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초 취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채굴파워를 중국 채굴자들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채굴파워의 편중으로 인해 2018년 5월과 2020년 1월 2차례에 걸쳐 51% 공격이 발생하였는데요. 이로 인해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적 특징
1) BTG는 메모리 집약적인 Equihash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ASIC채굴(Mining)이 불가능하도록 하고 GPU와 같은 일반적인 장비를 가진 소규모 채굴자에게 이익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BTG가 제시한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인 LWMA 역시 블록체인이 해시파워(hash power)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블록타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어 이러한 목적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 BTG는 BTC와 마찬가지로 지불 및 가치 저장의 매개체로써 사용되기를 목표로 합니다. 추가적으로 BTG Pay 결제 솔루션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