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
반감기란?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란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특정 주기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대략 4년을 주기로 발생합니다. 2009년에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가 발생하여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012년 11월, 첫 번째 반감기에 채굴 보상은 1블록당 50개에서 25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에는 12.5개로 줄었으며, 2020년 5월, 세 번째 반감기에는 6.25개로 줄었습니다.
반감기, 왜 만들었나?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최초로 비트코인을 발행할 당시 2140년까지 비트코인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채굴 보상이 줄어들도록 반감기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채굴 보상으로 지급된 비트코인이 늘어나 시장에 공급량이 많아져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은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반감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지난 세 번의 반감기에서는 어땠을까요?
2012년 첫 번째 반감기 이후 한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7%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두 번째 반감기 때는 한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반감기 모두 6개월 내 가격 추이를 보면 크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첫 번째 반감기 때 944%, 두 번째 반감기 때는 38% 상승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의 반감기였던 2020년 5월, 세 번째 반감기에 비트코인 가격은 8,500달러 선으로 형성되었으며, 약 11개월 후 2021년 4월에 최고 6만 4,70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후 잠시 하락했다가 2021년 10월, 6만 6,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채굴량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블록 보상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감기보다는 세계 경제, 유동성 확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감기가 모두 끝난 이후에는?
이론상으로 총 34번의 반감기를 지나면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은 전부 채굴됩니다. 34번째 반감기는 2140년이지만, 2022년 기준 총 발행량 중 약 90%가 발행이 완료되어, 사실상 비트코인 채굴이 끝나는 시기는 그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4년마다 줄어드는 블록 보상은 언젠가 사라지게 됩니다. 채굴 보상 외에도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마다 지급되는 거래 수수료도 채굴자의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향후 채굴자에 대한 주요 보상 수단은 거래 수수료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발행 수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은 희소성에 의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고 거래 수수료 수익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채굴자들이 거래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는 낮추려는 기술적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