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기술 발전 어디까지 왔는가?
컬러드 코인
NFT와 유사한 개념 즉,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고자 하는 첫 시작으로 컬러드 코인(colored coins)이 종종 언급됩니다. 컬러드 코인이란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상에서 관리되는 가장 작은 코인의 개념으로 2012년 요니 아시아(Yoni Assia)가 처음 제시하였는데요. 이 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모든 참여자가 특정 자산의 가치에 동의할 경우 그 가치가 인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5년에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카드게임인 스펠스 오브 제네시스(spells of genesis)가 출시되어 게임 내에서 블록체인사의 토큰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더리아
이더리움이 개발된 2015년 이더리움의 첫 번째 개발자 컨퍼런스인 DEVCON1에서 본격적인 NFT 프로젝트인 이더리아(etheria)가 발표됐습니다. 이더리아는 각자 고유의 타일을 보유해 농사를 짓거나 건물을 세울 수 있는 가상 세계로 457개의 육각형 타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출처 : Etheria tweeter>
이더리아의 457개의 타일 모두 구매 및 거래가 가능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당시 타일의 가격은 1ETH(출시 당시 0.43센트)로 설정되어 총 140만 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레어 페페(rare pepes) 밈 트레이딩 카드가 출시되어 특정 이미지에 대응하는 블록체인 상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 레어 페퍼 : 메튜 푸리라는 작가의 인기 만화 캐릭터 페페 더 로그에 기반한 프로젝트
크립토키티와 크립토펑크
2017년 NFT 시장에 붐을 일으킨 두 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입니다.
< 출처 : Lava labs (https://www.larvalabs.com)>
크립토펑크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인 라바랩스가 진행한 이더리움 기반 NFT프로젝트입니다. 크립토펑크는 총 10,000개의 NFT를 발행했으며, 각 NFT는 가로세로 24픽셀로 제작된 얼굴 이미지의 형태입니다. 당시 10,000개 중 9,000개를 일반에 에어드랍 방식으로 무료로 제공하였습니다. 2021년 10월에는 크립토펑크 #9998이 역대 최고가인 5억 3,200만 달러(한화 약 6,225억 원)에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크립토펑크의 인기요인으로는 초창기 NFT 프로젝트라는 역사성과 발행 당시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이후 10,000개만 발행되었다는 희소성이 꼽히기도 합니다.
크립토키티는 대퍼랩스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 애플리케이션(Dapp)으로 고양이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이들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는 게임입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고양이들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고양이가 태어나는데 이때, 각 고양이들이 NFT의 형태로 발행되고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희귀도에 따라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NFT 표준 중 하나인 ERC-721 표준 기술을 통해 랜덤으로 고양이들의 모양새와 희귀도가 결정되었으며, 유저들은 NFT 발행기술을 통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2018년에는 크립토키티 캐릭터 중 하나인 ‘크립토 드래곤’ 이라는 디지털 고양이가 약 2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NFT 프로젝트의 확장
크립토펑크의 경매를 시작으로 NFT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프로젝트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의 NFT 외에도 솔라나, 클레이튼, 테라 등 다양한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상의 프로젝트들이 생겨났습니다.
<출처 : 오픈씨(https://opensea.io/collection/dogesoundclub-mates)>
카카오그룹이 개발한 클레이튼 메인넷에서도 다양한 NFT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요. 크립토펑크와 같은 24x24 픽셀의 캐릭터 그림인 도지사운드클럽이 10,000개가 발행되어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은 메이트(Mate)라고 불리며 메이트 보유자들은 클럽 가입 및 투표권 행사 등이 가능합니다.
또한 그라운드엑스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 뛰어들어 클립드랍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한정판 디지털 아트의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NFT 시장에서 미술품은 거래가 상당히 활발한 시장입니다. 2021년 3월에 열린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만든 NFT 작품이 6934만 달러, 한화로 약 785억 원에 낙찰 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예술품 경매는 NFT로 인해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 중 하나이며, 최근에는 게임 시장에서 NFT 확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스카이마비스라는 회사가 제작한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인 엑시인피니티가 높은 인기를 보여주면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는데요. 국내에서는 위메이드가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채굴하면 이를 거래소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게임 관련 규제 이슈로 인하여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못하고 해외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NFT를 통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 어스2가 바로 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디센트럴랜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디센트럴랜드 내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를 탐험하고 토지를 소유할 수 있고 건물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 가상세계에 속한 모든 자산은 NFT로 설계되어 소유권이 명확하며 거래도 가능합니다. 실제 NFT 거래 플랫폼에서 디센트럴랜드의 여러 자산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스2는 구글맵을 통해 실제 지구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하여 일정 구역들을 매매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인데요. 각각의 구역을 블록으로 나타내고 NFT로 관리하여 소유자, 구매정보, 가격 등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NFT는 스포츠와 결합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재작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대퍼랩스의 NBA TopShot의 경우 NBA 선수들의 하이트라이트 영상을 NFT로 발행하여 판매하였는데요. 2021년 3월,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장면의 경우 2억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패션, 엔터테이먼트 등 에서도 NFT 사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더 다양한 산업으로 NFT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