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코인, 어떻게 구분할까?
디지털자산을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각종 커뮤니티에서 ‘스캠’ 또는 ‘스캠코인’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스캠코인이란?
스캠(scam)은 도박 게임에서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부정한 수법 즉, 속임수를 말합니다. 그리고 스캠코인(scam coin)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 강한 디지털자산을 뜻합니다. 스캠코인은 사기가 이루어지는 유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첫째,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를 계획하여 투자자들을 현혹한 후 스캠코인을 구매하게 하는 사기 유형입니다. 실현 불가능한 백서를 작성하고 곧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으니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다단계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둘째, 디지털자산을 발행하고 거래소에 상장한 직후 잠적하는 사기성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고용하여 상당한 수준의 백서를 작성하고 디지털자산을 발행한 후 규모가 작거나 이름 없는 거래소에 디지털자산을 상장하고 잠적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셋째, 해당 프로젝트에서 사용 가능한 디지털자산을 발행하지만, 추후 백서의 실질적인 구현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거나 디지털자산 소유자들을 무시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은 공개한 백서에 따라 디지털자산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거래소에도 상장시키지만, 목표한 이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간에 개발을 포기하거나 디지털자산 소유자들을 속이고 추가 발행하는 행위 또는 락업기간을 어기는 판매 행위를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젝트일수록 실제로 스캠에 해당하는 것인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스캠코인을 피하는 방법
첫째, 백서의 완성도를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처음 디지털자산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디지털자산에 대해 공부를 한 투자자라면 백서의 수준을 보고도 스캠 해당 여부에 대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거나 백서를 만들어주는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백서의 완성도를 상당히 높이기 때문에 스캠의 여부를 파악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둘째,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인물의 커리어를 중점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C-level(임원진)에 해당하는 인물들과 개발자들에 대한 파악이 가장 필요합니다. 이전에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은 어떠했는지, 범죄 이력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이외에 해당 프로젝트에 조언을 제시하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어드바이저(advisor) 역할을 누가하고 있는지, 그 커리어는 어떤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합니다.
셋째, 제휴사와 투자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흔히 대부분의 디지털자산 관련 회사들이 사용하는 파트너(partner)라는 표현은 MOU(양해각서)와 같이 가벼운 책임감을 가지는 관계부터 긴밀한 제휴 관계를 모두 포함합니다. MOU 경우에도 실제 협약 내용에 따라 법적인 구속력의 존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분별이 필요한데, 일반 포털 또는 공시 전문 사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했는데 자료가 나오지 않거나 Amazon, Microsoft 등과 같이 파트너사들의 규모가 너무 거대하다면 스캠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대하여 기사화가 되었을 경우 그 투자사가 어디인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넷째, 해당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회사나 서비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잡플래닛이나 크레딧잡, 블라인드 등의 서비스를 통해 회사의 내부사정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특정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서비스가 있다면 그 서비스의 질이나 회원 수, 다운로드 수, 뉴스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며 서비스의 연속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하여야 합니다.
다섯째, 디지털자산 관련 SNS 및 커뮤니티와 기술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깃허브(Github) 등 개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참고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준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는지, 주기적으로 SNS활동이 있는지, 어느 정도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도덕적인 행위가 발견될 시 즉각 항의해야 하며, 이를 공론화시키거나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